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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주리던 시절  
 

배고프던 시절

그런 말이 있습니다. 자기 시동생이 형수 집에서 붙어사는데 배고파서 밥 얻어먹으러 부엌에 얼씬거리니까 형수가 주걱을 가지고 뺨을 때리는데 밥풀이 몇 개 붙었습니다. 얼른 뜯어먹고 '하, 이제 참 살 길이 생겼다.' 싶어 또 가면 때려 줄까 해서 가니까 다음에는 주걱으로 때리지 안하고 부지깽이로 때리더랍니다.

그런 것이 때때로 있지만 그때 경제 형편이 어땠으며 동양 예의지국이라 하지마는 윤리와 도리가 얼마나 썩어졌는지를 알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뭐 윤리와 도덕은 뼉다귀만 남아 가지고 있었고 실상으로는 참 가증스러웠습니다. 그때 시어머니들 시어머니 노릇 한 것 그때 형수들 형수 노릇 한 것 가증스러웠소. 그것을 없앨라 하면 가정에 큰 분쟁이 나는데 어쩝니까? 이렇게 어려운 때인데 일본 사람하고 합병되고 난 다음에는 그때 비로소 아주 좀 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에, 욕을 하고 있지만, 해방 후에도 곤고했다가 해방 후 미국하고 손잡은 뒤에 좀 숨을 쉬었습니다. 그리고 난 다음 일차 군정 박 정권 때에 우리가 조금 허기를 면하고 밥을 먹었습니다. 전 정권 때에는 우리가 마구 배가 부르게 되었습니다. 요새는 밥이 썩어 남아 나갑니다. 그런데 요새 군정을 욕하며 군정 이놈들이라고 마구 군정을 욕하는 것을 모두 다 그렇게 욕하는데 나는 잘했다고 합니다. 군정 때 잘못한 것이야 있기야 있지만 나는 그 사람 정권 잘했다고 말합니다. 장합니다. 왜? 나는 딴 것은 몰라요. 그렇게 공산주의가 밀려고 했지마는 공산주의 못 들어오게 반공을 하여 국방했기 때문에 잘했고, 그때는 우리 나라 치안이 얼마나 잘됐든지 삼청교육대라 하는 거 있고 난 다음에 불량한 놈들 다 끌고 들어가서 얼마나 평안하게 살았는지, 그놈들도 가 가지고 거기서 뚜드려 맞고 하니까 회개했고, 사람되어 돌아 올 때 돈을 모두 한 주먹씩 다 가지고 나왔어요.

우리 나라 치안이 다 잘 됐지만 요새는 지금 신문에 안 나 그렇지 암살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지금 뭐 골목마다 전부 암살이오. 대낮에 봉고차로 몇 명씩 와 가지고 묶어 놓고 돈 털어 가고 추행하고 오만 짓 다 하고 있습니다. 이래도 누가 막소? 데모하는 사람은 하나 죽으면 49제 위령제라고 지내지만 경관 그까짓 거야 암만 죽어봤자 말이나 합니까? 뭐 백 명 죽는다고 말이나 합니까? 그것은 잘됐는지 잘못됐는지 모르지마는 나 할 일이 아니니까 그거는 뭐 행정당국에서 할 일이지만, 사실은 이렇다는 말입니다.

이래서 군정이 국방 잘했고. 국내에 치안 잘했고, 배부르게 밥을 먹여서, 세계가 모두 놀랄 만한 초일반적인 경제 성장이 됐으니 다 배불러서 부국이 됐어요. 그만하면 잘됐지 정치가가 이 셋만 잘했으면 됐고 그대신 우리 예수 믿는 데 방해하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나는 잘했다고 봅니다.

그후에는 뭐 군정을 폐하고 민주주의한다고 이렇게 하지만 마음에 잘했다고 지금 느껴지지를 않습니다. 불안해서 못 살아요. 여기도 데모 저기도 데모, 뭐 여기도 노사분규 저기도 노사분규, 학교는 학생들이 교장들을 전부 다 잡아 끌어내고, 회사에서는 죽도록 사업한다고 연구하고 밤낮으로 잠 못 자고 머리 쓰는 사장을 포크레인 위에다가 달아 놓으니 그 사람이 아마 죽었을 거야. 지금 우리가 모든 것을 바로 보고 바로 알고 멀리 보고 멀리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되지 사람의 유혹에 빠지면 안 됩니다. 어느 사람을 만나 어떤 말을 듣고 어떤 사람이 되는지. '저 사람은 누구를 접촉하는데 그 사람의 유혹에 빠져 가지고 저 사람이 저런 사람이 됐구나.' 그러나, 우리는 근시자가 되면 안 됩니다. 멀리 널리 봐야 돼요.

(89050921) / (8603156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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