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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병  
 

인간병이 뭣이 인간병인데? 안 가질 욕심 하나 가졌으면 그것이 인간병이지. 안 가질 욕심 가졌다고 그까짓 무슨 인간병? 다리 하나 끊어진 것은 그렇게 병신이 아니라도 그 사람이 안 가질 욕심 하나 가지면 일생 동안 자기는 비참하고 가련한 사람 됩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가 안 가질 그런 권세 욕심을 가지고서 권세를 가졌다가 가족 단합 자살한 것을 우리가 본 지가 몇 해 안 됐습니다. 모릅니까? 어떤 사람은 그 사람이 국회의원에 나갈라고 자기로서 자격도 안 외는 사람이 국회의원 나갔다 하는 그 명예욕. 권세욕 그거 하나 가지고서 나가 가지고서, 근근히 어북 제법 착실하게 산다는 살림살이 톨톨 털어서 다 바쳐 버렸지, 하나도 없지,
또 그때 그 사람이 국회의원 나간다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신임해서 그저 뭐 사돈 팔촌까지 다 돌아다니면서 마구 급해 놓으니까 돈을 구해 대 가지고서 전부 이래 가지고서 국회의원 딱 떨어져 버렸지. 이라니까 사람 등신 됐지, 일생 동안 빚은 갚아도 못 갚지 갈 길 없어, 도망을 쳐야 돼. 막 자기가, 그거 뭐꼬? 그거 뭐라 하요? 당좌수표라 하요?
우리 홍 장로님이 잘 알지? 당좌수표, 당좌수표에 우리 홍 장로님 단단히 대였지. 하지 말라 해도 말이오. 당좌수표 막 끌어 댔다 말이오, 막 끌어 대 놓고 이래 가지고 이라니까, 국회의원 나간 사람이니까 그 사람 착실하게 지나니까 괜찮은 줄 알고 그만 자꾸 당좌수표 주니까 돈을 자꾸 줘 놨다 말이오.

이게 뒤에 가서 메꾸지 못하니까 부도가 났어. 이래 '주 : 양손이 묶인 흉내내심' 들어가야지 어짤 거라? 이래 들어가. 이래 들어갔는데, 들어간 놈 또, 안 되고 '냅둬라.' 들어가고 난 다음에 또 가만히 있다가 나오니까 또 누가 또 고발해서 또 들어가야 되지. 일생동안 감옥에서 썩힐란지 모릅니다. 알겠소? 그거 뭣 때문에 그랬습니까? 욕심, 안 가질 욕심 하나 가지고서 그것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인간병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안 가질 욕심 안 가질 생각. 안 가질 취미, 어떤 자는 노름하는 취미에서 일생을 망치는 자 있어. 어떤 자는 계집질하는 취미에서 일생동안 망치는 자 있어. 어떤 자는 이런 오락 저런 오락 취미에서 일생을 망치는 자 있어. 취미도 그래요. 생각도 그래요.

성질도, 그 사람은 오만 면이 다 괜찮은 사람인데, 내가 그때 여기에서 지금으로부터 한 사십 년 전. 아니 한 오십 년 전이오? 오십 년? 한 육 십 여년 전입니다. 똑 육십 년 전이로구만. 육 십 년 전이라. 육십 년 전에 부산 왔는데, 그때 부장, 경찰서 부장이라던가 그 사람 내가 한번 찾아갔는데, 그때 내가 열 여섯 살 먹을 때입니다. 찾아가니까 얘기하면서 칼을 보이면서 이 칼이 사람 죽인 칼이라고. 보니까 요만침 들어갔어. '왜 그렇습니까' 이라니까, 앉아서 얘기를 하면서 부애를 자꾸 지르니까 '이놈의 새끼, 그라면 찔러 죽여 버릴 거다.' '찔러 죽이라. 아나 찔러 죽이라. 아나 찔러 죽이라' 이라니까, 그라고 보니 이 두부 장수가 그만 칼을 가지고서 그만 찌를라 하니까 도망치니까, 도망치면 그만 냅둘 것 아니오? 기어코 따라가 가지고서 파출소, 파출소 순경 앞에 책상에 딱 엎드린 걸 위에 등허리를 꽉 찔러 가지고서 죽었어. 고거 뭐이요? 오기 감정, 혈기, 안 가질 감정 하나, 안 가질 혈기 하나, 안 가질 오기 하나. 분 하나 그것만 가져도 일생 동안 망친다 말이오. 살인입니까 사형당했을 것입니다. 그 사람.

이러니까 이게 다 사람병이오, 사람병, 성질병. 마음병, 생각병. 욕심병, 정서병. 감정병, 시기병, 복수병, 악독병, 뭐 교만병, 허영병, 허욕병 이거 다 사람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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