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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문턱  
 

서울 남대문을 보지 못한 사람들끼리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서울 남대문은 사람들이 많이 통과한다."
"남대문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통과하면 그 문턱은 무엇으로 했겠노? "
"다 닳았겠다."

문턱은 보면 오래, 옛날집 오래 되면 문지방이 반들반들 닳아 있습니다.
안 그렇습디까?
요새는 집이 모두 새로 개옥이 됐는데 옛날 집 문턱 반들반들하게 닳아 있습니다.
요새 사람들 그거 몰라요.

이러니까
" 그 무슨 나무로 해서 견뎠을까?"
" 그것은 박달나무다. 박날나무 문터박이다."
" 그래? 그 참, 네 말이 옳겠다. 그렇겠다."
" 박달나무보다 대추나무가 더 여물거든."
" 아니다, 너는 보지도 못한 것이 공연히 그런 소리 하네. 남대문 문턱은 대추나무다, 대추나무."
" 발가이 안 그렇더냐?"
" 아이구, 박달나무보다는 대추나무가 여물지. 이러니까 네 말이 맞다."

이라는데, 거기 있다가 말하기를 "남대문은 문턱이 없다" 이라니까
순전히 거짓말쟁이라고 합니다.

결국 대추나무로 문턱 돼 있다 말한 것이 일등 됐습니다.
대추나무라 모든 사람이 찬성하고
"저거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이 문턱이 없다니? 문 쳐놓고 문터박 없는 데가 어데 있겠노?"
이래도 그 안 사람이 실지로 본 사람이 박달나무니 대추나무니 많은 사람들이 그리 따라간다고
의심이 나겠습니까? 따라 나겠습니까?

실상을 본 사람은 요동치 않습니다.

(87050740) / (861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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