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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고자세  
 

우리나라가 식민지로 있을 때 판사들은 가치가 있었습니다. 학생 중에서 아주 뭐 삐쩍 마른 사람이 저기 가는 살찐 사람을 보고 ‘저까짓 거 개 돼지 같은 것들, 내가 합격만 되면 판사된다'는 그 소망을 가지고 저자세를 가지지 않습니다. 굽이 아주 높은 다까 게다를 신고 옷을 다 떨어진 것을 집어 입고 아주 고자세로 거리에 나옵니다. 삐쩍 마른 것이 고자세라. 떨그럭 떨그럭 거리면서 사각 모자를 썼는데 그 모자도 쥐뜯어 가지고 다시 집어놓았습니다. 누더기일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그 사람이 거리에 나오면 모두들 수근거립니다. 그 사람 귀에도 들립니다. 그 사람의 고자세는 소망에서 나왔습니다. 또 그 사람이 모든 어려움을 참는 그 인내력도 소망에서 나왔고 그 열심도 소망에서 나왔습니다. 그것을 가르쳐 소망의 투구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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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서 우리가 일본 있을 때 그때는 사람들이 이 모자를 집어 째 가지고서 지금 모자 쓰는 것을 그 유행이 됐었습니다. 그래 나는 그때 돈이 없어서 거기까지는 공부를 못하고 이 사각 모자 쓴 사람들이 참 부러웠는데 이 사각 모자 쓴 사람들이 모자를 쓰되 사각 모자를 막 주 뜯어 가지고 막 집어서 이래 가지고 썼는데 그게 무엇이냐? 아! 저 사람은 지금 대학에 다니는데 대학을 해 가지고 저렇게 장래의 성공을 위해서 대학까지 올라가기 위해서 고생을 하는 사람이라.

이래서 사각 모자 쓰고서 이 사각 모자 떨어진 모자를 쓴 것은 그 떨어진 모자를 쓴 것이 어떻게 매력있고 모든 사람들이 뭐 좋아하고 매력있어 보이는지, 일부러 새 모자를 찢어 가지고 사 가지고 뜯어 가지고 그래 씁니다. ‘나는 이렇게 희망있는 영광있는 이 희망을 차지하기 위해서 이 모든 헐벗고 굶주리고 나간다.’ 하는 것이 헐벗고 굶주리는 것이 영광이라 그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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