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딸 자식을 시집 보내려 하니까 이 부엌 일을 좀 가르쳐야 되겠는데 부엌일을 가르치면서 딸 자식에게 무엇을 시키니까 ‘내가 하던 것을 딸 자식이 하니까 수월하다.’ 했으면 그 어머니는 벌써 어머니 노릇을 중단했습니다.
그 딸 자식이 시집을 가 가지고 바로 하도록 하려고 하면 자기가 하는 것보다 딸 자식 시키는 것이 힘이 드는 그 입장에서 노력을 해야 될 것입니다. 왜? 자기가 하면 쉽지만 이것을 가르쳐서, 흠 없이 가르치려 하니까 제 손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힘이 듭니다. 시집 보낼 때까지 자기 손으로 하는 것보다 딸 자식 시키는 것이 힘이 드는 마음이나 정신이나, 힘이 드는 그런 사상을 가지고 그런 정신으로, 자기가 할 때보다 심신의 노력이 더해지면 어머니 노릇을 계속 지금 하고 있는 것이고, 벌써 ‘일 시키니까 수월하다’ 했으면 어머니 노릇은 중단하고, 자기는 어머니의 그 은사의 위치를 벌서 포기하고 안일주의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811207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