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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릴라  
 

게릴라

우리는 6·25를 겪었기 때문에 잘 봤습니다. 6·25 때에 산에서 참 게릴라전을 하면서 여러 해 동안을 그렇게 지하 운동을 하고 다니다 보니까 뭐 자기네들은 어쨌든지 해방만 되면 그때는 참 존영한 대우를 받으리라 생각을 하고,
겨울에는 잡히지 않으려고 하니까 눈이 오니 아무리 자국이 안 나려고 해도 자국이 납니다. 자국이 안 나도록 하려고 하면 물로 가야 됩니다. 이러니까 전부 동상이 걸려서 발목은 똑 주먹 모양으로 이렇게 돼 가지고 있어, 막 썩어서 지금. 막 썩어 가지고 지금 널렁널렁하고.
이러니까 이제 6·25에서 인민군이 쳐 내려와 가지고 점령을 하니까 ‘이제는 우리가 점령했으니 내가 나가면 참 아주 천사같이 대우를 하리라’ 하고 이분들이 척 나가니까, 나가서 ‘동무’ 인사를 하며 ‘동무, 나는 아무 산에서 아무 하던 아무 것이라.’ 하니까 ‘아이구, 수고했습니다.’ 대우가 그 하나, 그 인사하는 것뿐이지 대우가 있어야지? 대우가 없으니까 안 알아준다고.
나중에 이리 이리 해 가지고 저거끼리 이러니까, 그 사람들이 다 자살해 죽었습니다. ‘하, 이것 다 헛되구나.' 말하니까 ‘누구는 다 생명 내놓고 싸우지 않았느냐’고, ‘싸웠으면 자기 정신으로 싸운 것뿐이지 뭐 어쩌라 말이냐’고. 그래 가지고 대우 문제에서 그렇게 잔인하게 대우하지 않는 것을 봤습니다.

(82011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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