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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신학교 기도생활  
 

다른 신학교도 마찬가지지만 고려신학교를 다닐 때(1959년대)도 새벽예배를 마치고 나면 남아서 기도하고 있는 학생들이 없습니다. 자기 방에 공부하러 갔습니다. 신학교에서도 본과 공부하는 사람들은 어학이니 그런 것까지 공부한다고 다 공부하러 가고 기도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그렇지 안한 사람들은 그만 그 시간에 가서 누워자고 그렇게 했지 기도하는 사람들은 없었습니다. 제가 고려신학교 다닐 때에 기도하는 사람으로서는 맨 뒤에까지 남아있는 사람이 한명동목사님 사모님과 저와 두 사람이 언제든지 맨 뒤까지 남아 있었습니다.

무슨 시험이 있다 하는 날에는, 새벽 예배 설교가 끝나고 각자 기도하고 자유로 돌아가라고 하면 그만 모두들 빨딱 일어나 다 가버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런 시험기간에는 예배를 참석하지 않으니까 학교에서 예배보러 왔나 안 왔나 검사하기 위해 기숙사에 불이 켜졌나 안 켜졌나 조사를 하러 다녔습니다. 불은 꺼져 있는데 예배 참석하는 학생들은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까 요를 뒤집어쓰고 그 속에다 전등을 넣고 그렇게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모두들 공부는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나 도무지 기도하는 데는 그렇게 게을 부리고 등한히 했습니다.

제가 볼 때에 지금 우리 진영 교역자들도 기도가 모자랍니다. 전연히 기도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말씀 들을 때 녹음을 하든지 그렇지 않으면 필기를 하든지 하고, 말씀을 듣고 난 다음에는 통성으로 기도하자 하면 그만 떠나버립니다. 그러면 기도가 없는 사람이라.

기도가 없는 사람은 신령한 눈이 어둡습니다. 신령한 면을 모릅니다. 사람이 생각하고 생각하고 자꾸 많이 생각하는 그 생각이 신령한 세계를 찾아 가지고 신령한 면을 접하게 되기 때문에 기도없는 사람은 신령한 면에는 아주 바보요 그만 등신입니다.

이러니까, 기도 없는 그런 사람이 공부를 많이 하면 자꾸 지식적으로만 공부하기 때문에 교만하게만 돼지고 하나님을 만나지 못하게 되니까 교만하지 안할 자 없습니다. 진리를 알고 하나님을 만나면 혼이 나서 하나님 앞에 아주 딱 오그라지는 겸손한 사람이 되는데 진리를 알고 하나님을 만나지 안한 자는 교만해지지 안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8808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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