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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목사  
 


내가 어제 어떤 보니까 요만한 것, 국민학교 그게 뭐 3학년인가 2학년인가, 3학년인가? 그런 건데 ‘목사님이 신이 떨어져 뒤축이 갈라진 걸 이걸 몰라서 그 떨어진 신을 내치 신고 다녔다’고, ‘다녔었다.’ 이러니까, 자기 아버지는 있다가, 마음에 또 좋아서 ‘하, 이 부자 목사님이 이렇게 떨어진 신을 신고 다닌다’고.
이러니까 그것도 인제 부자 목사님이 떨어진 신 신고 다닌다는 그것도 하늘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인데 그러니까 조그만한 것이 누웠다가 빨딱 일어나더니만 마구 성을 내 가지고 달려들면서 ‘부자? 부자 목사? 부자 목사? 누가 부자 목사인데요? 누가 부자 목사인데요?’ 너무 새파래 가지고 달려들더래요. 그래 뭐 얼척이 없었는데.
그래 내가 물었어. ‘야, 부자 목사가 뭐 좋지 나쁠 게 뭐꼬?’ 이러니까 ‘무시하면 안 된다’고. `무시하면 안 된다’고. 목사가 부자로 지내면 무시를 당한답니다, 조그만한 게.
‘그러면 너는 부자 싫으나? 너는 부자되는 게 좋으나 가난한 것 되는 게 좋으나?’ ‘저는 부자되는 게 좋습니다.’ ‘너거 엄마는? 아빠는?’ `부자되는 게 좋습니다.’ `목사는 그러면 부자 목사가 좋으나 가난하게 사는 목사가 좋으나?’ ‘가난하게 사는 목사가 좋습니다.’ 여러분들! 어린 것이 요렇게 판단하고 나갑니다. 공연히 덩어리만 크면 되는 것 아니오. 속에 진리가 있으면 달라집니다. 이러니까 참 소망이 달라.

(8202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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