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선 안내원
38선을 넘어올 때에 38선이 어디 있는지 모르니까 숨어서 그 접경에 와 가지고 안내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 안내하는 사람에게 돈을 많이 주고 안내를 받습니다. 그런데 안내하는 사람 중에 가짜가 많이 있었습니다. 돈 얼마만 주면 내가 안내해 줄텐데 그러면 틀림없습니다. 돈을 주고 안내를 받았는데 길을 모르니까 속았습니다. 엉뚱하게 가다가, 이제 다 왔으니까 여기서 요리만 가면 됩니다. 벌써 38선 넘었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38선 넘지 않고 그 안에서 몇 바퀴 뱅뱅 돌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속고 다 망했기 때문에 38선을 넘는 데는 안내원을 잘 만나야 되지 안내원 잘못 만나면 신세간다고 했습니다. 그 안내원은 남 알게 뚜렷이 안내하는 게 아니라 숨어서 안내하기 때문에 안내원 잘못 만나면 죽고 잘 만나면 삽니다. 그 사람이 잘못 안내하면 38선은 넘지도 못하고 나중에 인민군에게 잡혀 가지고 사형 받습니다.
(8303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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