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이 그 날은 대목장이니까 이제까지 기다리다가 대목이 왔는데 그 날은 뭐 손님이 아침부텀 들이 밀려서 하루 종일 왔는데 그날 하루 벌면 다른 때 한 달 버는 것보다 더 벌 것이고 이렇게 큰 수입이 있는데 그날 '아이구 이제 그만 되다 그만 그만해야 되겠다' 안한다 말이오.
밥을 못 먹고라도 자꾸 그날은 장사를 합니다. 왜? 된 줄도 모르고 장사를 하느냐 하는 것은 그 피곤과 수입과 경중을 달 때에 수입에 욕망이 욕망이 피곤보다 더 무거우니까 피곤 그까짓게 소용이 없어.
장사하는 데에 주인은 아침도 못먹고 하루 종일 이래도 피곤하지 안하고 그저 뭐 번개같이 해도 되는데 월급을 한정해서 받고 사는 그 점원은 한나절이 지나니까 그만 피곤해 늘어져서 그만 하기가 싫고 짜증이 납니다.
'아 어서 해 넘어지고 이 놈의 손님들이 와 이리 많이 오노' 자꾸 짜증이 납니다. 그래 다 같은 사람으로서 하나는 짜증내고 하나는 피곤한데 하나는 피곤치 안하고 점점 생생해서 점점 기운이 더 납니다. 아침도 안 먹었는데 기운이 더 나요. 점심도 안 먹었는데 기운이 더 나. 왜 그러냐? 그 소망, 그 소망을 인해서 그 힘이 나오고.
보니까 '아이구야 오늘 물건 판 것이 몇천 만원 어치를 팔았다 오늘은 수입이 얼마된다' 이러니까 이제 이루어 놓은 수입을 보니까 굶어도 힘이 나오고 자꾸 그라고 손님이 와 가지고 지금 앞으로 수입될 걸 생각하니까 자꾸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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