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믿을 게 하나도 없습니다. 권세라 하는 것은 전부 부정이요 또 부라 하는 것은 전부 욕심쟁이요, 이러니까 무엇 하나가 공평된 것이 없습니다. 얼마 전에 국회의원 출마할 사람이 인사차 물건을 보내왔습니다. 벌써 오래 됐는데, 그걸 내가 돌려보내려 해도 딱 싸 놓고 '이걸 지금 내가 돌려보내면, 그 사람에게 도리어 절망을 주겠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좀 알아보고 난 다음에 어떻게 처리해야 되겠다. 그 사람이 만일 그만한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에게 그것을 돌려주고, 돌려주되 투표하고 난 다음에 돌려주고, 투표하기 전에 내가 말하고, 그래서, 이거는 거꾸로 된 것이기 때문에 돌려줘야 된다.' 이러고, '그 사람이 만일 실력이 없는 사람 같으면 그 사람 내게 온 걸 하필 그만 안 찍어 주면 되고, 그거는 없는 사람에게 전달하든지 해야지.' 이랬는데, 그 뒤에 여러 군데서 알아보고 '아, 이 사람이 여기서 나 온 사람 중에는 그래도 제일 낫다.' 이래서 제가 언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화들 걸어서 '그런 거 있는데 그거 내가 돌릴 터이니 섭섭하게 생각지 마라. 내가 알아보니까 자기가 여기서는 일군으로 내세울 만한 사람이 되기 때문에, 그걸 내가 이리 저리 몇 군데 부족하지만 알아보고 그렇게 투표하기로 작정을 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전화한다.' 이랬었습니다. 전화하고 난 다음에 며칠 있다가 또 찾아 왔습니다. 나는 대면할 그런 시간이 없기 때문에 대면을 안 하고 전화로 얘기를 하며 그러니까 '뭐 두고 쓰시지요.' 이렇게 해도 내가 하는 말을 좀 알아듣기는 알아들은 모양입니다. 그러니까 그걸 꼭 안 된다고 그렇게 좀 강권하지는 안했습니다. 받아 줘야 된다고 강권하지를 안했습니다.
그런 것은 참 실상은 우리가 일군으로 세워서 우리에게 필요한 일을 대신 해 달라고 하는 그런 대표의 일군이기 때문에 우리가 월급을 주든지, 우리가 월급이야 주기야 주지만 우리가 뭐 대접하든지 해야 되지 그 사람들이 대접할 리는 없는데, 이 세상 일은 거꾸로 돼 가지고 있어서 그걸 오히려 대접받아야 될 사람들이 대접을 하게 됩니다.
(8501023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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