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젊은 과부가, 먼 일찍 청춘 과부가 서른 살까지도 잘 넘길 수 있고 마흔 살까지도 잘 넘길 수가 있습니다. 이런데 마흔다섯 살쯤 되면은 그만 공허같이 들어옵니다. 공허. '아무것도 뭐' 그만 그때는 그때는 몰랐지마는, 상대할 것도 없고 의지할 것도 없고 또 바랄 것도 그만 사람의 마음이 텅 빈 공허의 공상의 사람이 됩니다. 공허가 돼요. 공허감이 들어오기 시작하면 그 사람은 다시 재혼해 안 가고는 못견 딥니다. 사람이 제일, 수절하던 사람들이 그 과부로 있는 사람이 실수하는 것이 언제부더 실수하느냐? 마흔다섯 살 이전에는 실수가 적은데 마흔다섯 살 이후에 대개 실수한다고 통계가 그렇습니다. 뭐 아무리 제가 재혼해 가지 안해도, 안 해도 마흔다섯 살 이후에는 사람이 철이 들고 '오십이면 지천명이라' 오십 살이 되면은 사람이 원리를 알게 된다, 하나님 명령 알게 된다. 안 믿는 사람들 그렇게 말하는데 오십이 되니까 이제 사람이 조금 정신차려질 때가 되고 벌판이 아니고 조금 사람이 정신차려지는 때가 된다 그거요.
그럴 때에 비로소 사십오 세가 되니까 공허감이 나옵니다. '이거 텅 비어서 이거 참 아무것도 의지하고 바랄 것이 없다.' 그럴 때에 공허감이, 텅 비었다 말이오. 빌 공(空)자 빌 허(虛)자, 공허감이 생겨지니까 그만 사람의 마음이 허전해져 가지고, 힌 마치 되게 배고플 때는 뭐 어떤 것이든지, 저 그때 제 이차대전 때는 무인도에 사람들이 걸려 가지고 처음에는 뭐 거게 버러지니 짐승이니 뭐 이런 거 다 잡아먹고 나중에 먹을 게 없으니까 생명은 살아 있지 먹을 거는 없지 전부 보니까, 먹고 싶은 데에서 모래를 전부 다 먹고, 거기 죽은 사람 전부 모래를 배가 볼록 볼록하게 다 먹고 죽었어요. 뭐든지 막 먹고 싶은데 그러니까 모래도 먹어야 되겠다 그거요. 그 모래 먹으면 그거 돼집니까? 이러니까 그래 가지고 다 죽었더랍니다. 전부 뭐 일본 사람들이 거게 많이 걸렸었는데 가 보니까 전부 배가 볼록볼록하게 모래를 먹고 다 죽었더라 이래요.
그와 마찬가지로 공허감이 생겨지니까 이것이 뭣이든지 허전하니 뭐 이제 붙잡아야 되겠고 뭐 이렇게 또 이 좀 상대를 해야 되겠고 이러니까 그만 그때 사람이 정조를 지키던 사람들도 실수를 하고, 또 표면적 실수를 안 할지라도 이면적 실수를 하고, 이면적 실수를 하다가 그 사람은 나중에 표면적 실수까지 해 가지고 다시 재혼해 가게 된다. 그게 다 통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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