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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장사 이집사  
 

거창읍에 엿장사 사장을 하던 이집사님이 있었습니다. 엿장사 사장이니까 시시한 것 같았지만 읍내에 엿장사들이 수백명인데 전부 그 집으로만 몰려 들었습니다. 그분이 믿음이 좋다고 해서 어느 장날 그 집에 가보니까 도부꾼들과 사람들이 마구 와서 물건을 가져가고 야단인데도 성경만 보고 앉아 있습니다.

누가 와서 뭐라고 말을 해도 그냥 들은 척 만 척이었습니다. 누가 속이려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습니다. 큰 장날 그 바쁜데 손은 몰려와도 챙겨주지도 않고 성경만 보고 앉았으니까 가게가 망하겠습니다. 그래도 물건 거기 있으니까 알아서 좀 챙겨 가라고 해버리고 손님들은 돈을 주고 가는데도 떼먹는 사람이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전지 전능자가 그 모든 장사꾼들을 감동시켜 놓으니까 딴 데 가지 않고 그 집으로 갑니다. 그 집에 가면 장사도 잘 되지 한번 속였다가는 혼이 나고 망해 버립니다. 이러니까 사장이 제일 대목장인데 도부꾼들이 오지만 알아서 가져가게 하고 있었습니다. 장사를 그렇게 하는 사람은 그 이집사님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 가지고서 큰 부자 됐습니다.

그때 제가 처음 믿을 때 합천군 함양군 거창군 3개 군 교회들이 도사경회로 모이면 집회 인원이 많은데도 그 이집사님이 교인들을 대접한다고 연락이 오면 모두들 잘 먹을 줄 압니다. 그날은 아침부터 가면 고기든지 뭐이든지 실컷 먹고 옵니다. 큰 부자가 됐습니다.


그런데 뒤에 해방되기 전 주남선목사님 신사참배 문제로 그만 감옥에 들어가 버리고 거창읍교회 믿음이 시시하게 됐는데, 후임목사님은 목사님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의 신앙도 흐트러졌습니다. 해방 직후 이인재목사님이 서울에서 개척교회를 하고 집회강사로 초청해서 집회를 하는데 교인 중에 한 사람이 그 얼굴이 숯덩이처럼 되어 볼 수도 없었습니다. 집회 몇 시간이 지난 뒤에 보니까 그 숯덩이가 걸어와서 ꡐ아이고, 백집사님 아닙니까?ꡑ해서 물어보니까 `내가 거창읍에 엿장사 이집사입니다ꡑ

신세가 그렇게 그만 절단이 났습니다. 다리도 병신이 되어 절고 있고 얼굴도 새카맣지 돈도 다 없애 버렸습니다. ꡐ어떻게 하다가 이리 됐나?‘ 물으니까 주남선목사님 감옥에 들어간 뒤 후임 목사님들이 와서 이집사님 소문을 듣고 돈도 많고 하니까 마구 추겨 세워 올리기만 하고 바른 교훈을 해 주지 않았고 신앙이 떨어지니까 마귀란 놈이 돈 많은 이 사람에게 자꾸 달라 들어 첩도 하나 얻어버렸고 또 살림살이도 이 사람이 떼먹고 저 사람이 떼먹고 전부 다 떼먹고 달아나버리고 그만 거지가 됐습니다. 그리고 다리병신까지 되어 쩔룩거리지 온 몸도 새카맣게 숯덩이가 되어 병신이 되었지 이제 얻어먹지도 못하다가 주남선목사님이 해방이 되고 평양에서 출감한다고 하니까 그 소리를 듣고 맞으려고 서울역에서 두 달을 기다렸답니다. 두 달을 서울역에서 얻어먹고 기다렸는데 평양에서 출감한 분들은 바로 남한으로 내려 오지 않고 이북에서 집회하고 있느라고 오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서울에서 거창 백영희집사 집회인도 소리를 듣고 찾아 왔다며 첫시간부터 식구들을 다 데리고 와서 밥해먹고 참석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서 은혜받고 회개하고 주남선목사님과도 이후 만났습니다. 목자가 없으면 양은 흩어집니다. 흩어지면 이리에게 그만 삼켜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 주목사님이 ‘왜 네가 이리 됐나? 네가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네가 바로 믿으라.ꡑ했습니다. 그 뒤에 그분이 거창에 다시 와 가지고 회개하고 바로 믿은 다음 재산이 약 3분지 1정도 회복이 됐습니다. 그러나 주남선목사님 없을 때 받았던 교훈 때문에 주목사님 교훈이 거스리게 되어 계속 받지를 못하게 되고 합천인가 어디로 간 다음에는 모르겠습니다.

(8807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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