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 일곱이 주루루루 이래 가다가 인민군에게 붙들렸는데 옆에 있는 그 학생들이, 이놈들 다 예수 믿는 놈들이다, 너거 교회 나가는 놈들이지. 그러니까 내가 어데 예수 믿더냐? 내가 술도 먹고 담배도 피우고 어디 주일 지키더냐? 네가 안 봤나? 내가 예배당에도 구경하러 갔지. 다 그랬는데 박선생 한 사람은 나는 예수 믿습니다. 믿는다고 하니까, 요놈은 잡아다가 저 내무소에 감금해놔라. 통일하고 난 다음에 분을 풀겠다, 나머지 너희는 가거라.
아무리 믿음이 없어서 예수 팔 때는 팔았지마는 뒤에 생각하니까 원통합니다. 가다가 또 인민군 만나서 질문 당하면 입장 곤란하다. 어디로 옆 구멍으로 빠지자. 하수구가 이만한 게 있는데 그리로 들어가면 되겠다 싶어서 그리 옆에 쭉 따라 들어가는데 인민군이 오다가 보고 저거 보니까 아무래도 불순분자다 싶어서 따바리 총으로 쏴서 일곱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이 싹 다 죽었습니다. 회개 안하는 자가 피할 길 없습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허술한 하나님 아닙니다.
그 박선생은 감방에 들어가서 이제는 죽기는 죽는 것이니까 어느 시간에 사형 받나 하고 있는 힘 다해서 회개하고 기도하고 있는데 벼락치는 소리하면서 문을 콱 차는데 어떻게 놀랬든지, 문을 턱 열더니마는 너는 어짠 놈인고. 쑥 나오는 말이, 나는 예수 믿는 사람입니다. 너 왜 있노? 예수 믿는다고 여기 들어가라 해서 여기 들어 왔습니다. 고생했습니다. 우리는 국군입니다. 가십시요. 그래 가지고 그 사람이 살아서 고려 신학교 공부해 가지고 졸업하고 늘 그저 여기 있을 때에는 우리 서부교회 계속해 나왔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지.
(83031301)
|
|